
요즘처럼 모든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심상치 않은 때는 없다 싶다.
나이가 들어 뒤늦게 세상 돌아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심상치 않은 기운에 가끔 마음이 심란하고 어찌해야 할지 모를때가 있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그저 편하게 내 삶을 누리고
내 가는 길만 가면 되지...하는 생각이 인간적으로 악하다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눈과 귀를 막고 사는 자는 결코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못하리라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든다.
그저 내 삶을 잘 꾸려나가면 되는 것을 싶었던 지난 시절의 모습이 아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전쟁 같은 느낌...
이건 광신도들만이 갖는 일종의 강박증인가? 싶었는데...
분명히 하나님께서 마음 가운데 부담을 주시는 것을 느낀다.
막연한 불안감이 아닌...
더 강하게 그 분의 임재를 구해야 함을...
더 눈을 뜨고 전신갑주를 취하고
여기저기 믿는 자들도 실족케 하려 혈안이 되어 있는 사단의 궤계를 이겨야 한다는
그러한 부담감...
나비공장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미 몇달이 지났는지...기억이 가물하지만...
암튼 지난 주일 설교는 나였다.
아침에 일어나 무엇을 나누어야 합니까...하는데
문득 떠오른 말씀이
마가복음 9장 29절 말씀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런 종류의 일은 기도와 금식에 의하지 않고는 아무것으로도 내보낼 수 없느니라."고 하시더라.
다른 한글 번역에는 "기도 외에는" 이라고 나와 있던데...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킹 제임스 번역과 원어 번역에는 "금식"이 명시되어 있다.
기도와 금식 외에는...
벙어리의 영이 들린 아이, 불에도 물에도 던져져 죽을 고비를 넘기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영혼
그를 괴롭히는 악한 영을 내어 쫓는 방법에 대하여 제자들이 예수님께 은밀히 묻자
예수님은 그리 말씀 하신다.
"기도와 금식 외에는 이런 종류의 일은 아무 것도 내보낼 수 없다"
이 시대가 벙어리의 시대가 아닌가?
제대로 된 말을 하지 못하고 무언가에 사로잡혀서 그 영이 시키는대로 말 하는 세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 하는 세대
그 영이 부추겨 불과 같이 성질을 내어 주변을 다 태워버리는 ...
때론 깊은 음부의 권세에 잠겨 (물) 헤어나오지 못 하는 세대
이 세대를 향해 제자들은 아무런 일도 못 하고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다.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오 믿음이 없는 세대여, 언제까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언제까지 내가 너희를 참아야 하겠느냐?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신다.
때론 영적인 실재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 하고 현상만 보고 멍하니 살고 있는 지금 시대의 제자들...
믿음이 없는 세대...
하나님의 임재를 축복의 근원으로만 생각하는 교회...
더 이상 기도와 금식으로 아버지 앞에 나아가지 않는 세대....
주일 아침 이 말씀을 나누면서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기도는 한다고 하는데
금식은...글쎄...내 기억에 한두번 했을 정도...
그것도 잠깐 하다가 마는...
영적인 전쟁터 앞에서 사단은 우리의 약점을 갖고 참소하고 미치도록 만든다.
예수님은 아주 간단하게? 방법을 알려주신다
기도와 금식 외에는...!!!
기도와 금식 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