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초반
난 버드나무로 스며들었다
뭔가를 시도해도 아무것 손에 쥐어지는 것 없던 시절
내 처지가 아무리 그래도 난 괜찮아!! 코 쳐들던 어설픈 시절을 지나
버드나무에 있을 때는 난 내가 밑바닥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받아 들였다
모여있던 사람들 하나 하나가
다들 생채기 투성이인 존재들이 잔뜩 모여 들어 있어서였었나...
우현형이 오랫만에 책을 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형의 오랜 친구 재완형의 시집을 내 주려고 시작한 일이
커지고 커져...책 한권이 덜컥 나왔다 한다.
책을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첫 몇 페이지를 읽는데
가슴 한구석이 저밋했다...
그 안엔 내 30대 초반이 고스란히 있어서이기도 하고
형의 재완형을 향한 절절한 마음과 아버지 하나님의 시선이 녹아져서 그런지...
몇장을 읽지도 않았는데 마음이 매우 동하고 동하여
우현형에게 전화를 걸어
"형...이거 영화로 만들면 음악은 내가 해야만 해요!!"
선언을 해 버리고 말았다
이미 몇장을 읽는데 머리 속에 그 풍경이며 선율이 떠오르지 뭔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 온유함...
그 분이 무엇을 하시든 그 분의 선하심을 믿고 따르는 온유함
그것을 몸소 실천하신 온유하신 예수님...
내 안에 그 온유함이 있기를...
아버지에게 온전히 순종하는 그 모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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