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월.
동경에 나홀로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명목은 책 집필...
뭔가 그럴싸해 보이는 여행이었지만...
정작 신주쿠의 작은 비지니스 호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처 편의점,슈퍼에서 음료수와 과일 주먹밥 등을 사다가 끼니를 때우고
나머지 시간은 책을 쓰는 것에 집중 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지난 몇년간 나를 이끄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어찌보면 자서전이지만...)
작년 봄, 일본 교회에서 모임을 가지던 중,
나를 일본과 이스라엘로 이끄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책으로 나누어야겠다는...
나답지 못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대단한 삶을 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필력이 대단치도 않은 상황에 무슨 책인가 싶겠지만...
온갖 이유를 다 재쳐두고, 노래로 표현하지 못 하는 하나님의 주권과 그 분의 이끄심을 "찬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에 출판이 될지도 미지수이지만...
암튼 쓰기로 결심하고 시간을 내어 그동안 끄적거리곤 했었습니다.
좀더 박차를 가해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창하게 나홀로 도쿄 지필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이런 여행을 한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리스 지역을 떠돌며 책을 쓰던 모습이 마냥 멋져보였던...)
열심히 쓰다가 눈이 침침하고 호텔방 청소를 위해 방을 비워줘야 하는 시간이 오면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가곤 했습니다.
하루는 시간을 내어 "시모키타자와" 라던가..."키치조지"에서 어슬렁 거리기도 해 보았습니다.
여행은 모든 사물과 풍경을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얼핏 평범한 풍경들이 특별하게 보여, 그만 사진을 찍게 만듭니다.
특별히 도시 속의 풍경은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너무나 평범함에도
여행은 그 모든 평범함이 소재가 되게 합니다.
밤 늦은 시각, 초저녁 잠을 자고 새벽에 잠에서 깨어 이미 기한 지난 사진을 올립니다.
*
책 출간은 아직 미정입니다.
봄이 오기전에 우선 소량만 인쇄하여 나누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더불어 소품들과 신곡 몇곡을 모은 앨범과 함께 책을 나누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