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주일 오후
부모님과 가족 예배를 드리고 산책에 나섰다.
지난번 일본에 갔다가 사가지고 온
어머니의 외출복...
안 입으시겠다는걸
아버지와 설득 하여 입혀드리니
한결 젊어 보이고 이뻐 보이신다고 좋아라 하신다.. ㅎㅎ
여름 샌들이라도 사드리려고 근처 가게에 갔다가
맞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다며 그냥 돌아가는 길이 영 서운해
근처 프렌차이즈 카페에 들어갔다.
주말 오후 대부분 젊은 사람들로 가득한 카페 안 한구석에
우리도 자리를 잡았다.
그리 좋아하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 인테리어를 꾸며서
훨씬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더라...
항암치료로 입이 까칠하신 아버지를 위해서
단백하니 쌀로 만든 과자 한봉지와 키위 주스
차갑고 달달한 음료를 좋아라 하시는 어머니를 위하여
생크림 얹은 검은깨 슬러시...
재즈가 흘러나오는 카페
모처럼 둘러앉아 창밖을 내다보는 순간이
참으로 감사하더라...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하고...
지난 몇달간의 시간이 참으로 지난했었는데...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다...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병들어 몸이 피곤할때권능의 손을 내게펴사강건케 하여 주옵소서주님의 뜻을 이루소서온전히 나를 주장하사주님과 함께 동행함을 만민이 알게 하옵소서-오늘 예배 어머니 추천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