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비공장을 돌아보며" (2011년 4월 5일 추가된 내용)
나비공장 두번째를 열고 이제 3개월째로 접어드네요.
그 분의 인도하심 따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우린 과연 잘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들곤 했습니다.
겉으로는 잘 가고 있는 듯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말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분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이 곳을 통해서 하고 있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가? 싶은...
오늘 기도중..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제게 강한 의지를 나타내시며
우리의 방향을 살짝 수정하시기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4장 4~6]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말씀에 의지하여,
말씀에 근거하여,
말씀을 믿음으로,
...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과연 말씀에 의지하고 근거한 것들인가 질문이 생기더군요.
성령께서 밝히 보이시는 우리의 모습에서
너무나도 굳은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나름의 생각과 가치에, 행동에, 그리고 경험에 인정을 받고 자신감이 있던 공장장들의 태도가
혹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순전히 우리의 "육"에 반응한 것들은 아니었는지...
시몬은 뱃사람으로 어부로 잔뼈가 굵은 자 였는데
그는 목수이신, 그리고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으로만 보이는 예수님의 말씀에 영으로 반응하고 행동으로 옮겼고,
자신의 경험과 결정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영혼을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는 모습에서 나비공장이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하셨습니다.
철저히 회개케 하시고,
굳은 마음을 제하시기를 구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선은!
금요일날 열었던 '7분의 1 카페 데이'의 방침을 조금은 바꾸기로 결정 했습니다.
워낙에 이 날은 나눔의 목적과 소통의 목적, 그리고 이 공간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만나지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맘껏 누리고 보자는 취지로 시작을 했었는데..
이런 저런 나름의 결정으로 일정의 금액을 정하고 음료와 음식을 팔았습니다.
분명히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형태가 이러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부담되는 형태로,
또한 우리도 이러한 형태를 유지하고 고수하기 위해 살짝은 굳은 마음과 태도를 취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오늘 종철 목사와 함께 기도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은..
금요일에 여는 카페 데이에서 우리가 내놓는 음식들에 대한 가격을 정하지말고
자유롭게 주신 마음에 따라서 비용을 지불하시게 하도록 하자는..
(그렇다고 음료의 질이나 양에 대한 소흘한 부분은 없도록 하자는.. ^^)
그런 생각을 주시더군요.
물론 다른 많은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의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겠지만,
우선 눈에 띄는 부분에 대해서 그리 하도록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더 깊이 주님의 말씀에 근거한 일들을 하도록 기도하기 원합니다.
이 사이트의 방향성도 더 그 분의 뜻 안에
그 분의 마음을 담아 내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인간적인 또는 육적인 반응보다는,
그 분의 마음과 생각들이 듬뿍 담긴 곳이 되도록 같이 기도하지요.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결정이긴 하지만,
말씀을 받고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마음을 정하고나니 어찌 일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아름다운 밤이네요
샬롬
:-)